이제 막 돌 지난 아이의 몸에 번진 얼룩...
유은(가명)이 가족에게 올 겨울은 차디찬 날씨만큼이나 혹독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즐거운 새해 명절의 기쁨도 사치로 느껴질 뿐입니다.
끓여 놓은 보리차를 식히려 바닥에 놓았던 주전자! 단지 신기한 모양의 주전자가 신기했을 뿐입니다. 그 순간! 아무것도 모르고 툭 건드린 주전자는 무심히도 엎어졌고 유은이의 몸에 뿌려졌습니다. 작디작은 몸 대부분에 번진 화상으로 안타깝게도 유은이는 생에 두 번째 맞는 새해를 병실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유은이의 가정형편은 녹녹치 않습니다.
성실한 아빠는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1년 전 사고로 허리를 다친 후 현재까지도 후유증을 겪고 있고, 사고 당시 후유증에 대한 보상과 대책을 요구 할 정신도 없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허리에 조금만 무리가 와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 아빠는 어린 유은이를 보며 마땅한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낮은 학력과 여러 이유로 어렵기만 합니다.
유은이네 가족은 어머니의 식당 파트타임과 정부의 영.유아보조금 15만원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저축은 커녕 생계를 유지하기에도 역부족입니다. 엄마, 아빠는 다쓰러져 가는 집을 바라보면서도 이사보다 먹고 사는 생계 걱정이 먼저입니다.
막막한 퇴원 후의 삶!!
한참 엄마를 찾을 나이인 유은이는 화상을 입은 후부터 더욱 엄마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하루 종일 칭얼대는 유은이를 돌보느라 어렵게 다니던 식당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곳 저 곳에서 유은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의료비를 지원 해 주는 손길이 있지만 정작 문제는 퇴원 후 유은이의 흉터 관리입니다. 더욱이 여자아이인 유은이에게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으면 세월이 흐른 뒤에도 수치스럽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입니다.
피부재활 치료를 위한 진료비와 각종 보습제, 울퉁불퉁 튀어 오르는 흉터를 잡아줄 압박복 등 퇴원 후 관리에 유은이 부모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금 유은이 엄마, 아빠의 간절한 소망은 단 하나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험난한 싸움을 작고 여린 유은이가 잘 견디어 내주길, 그리고 유은이의 상처가 잘 아물어서 훗날 예쁘고 밝은 유은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사고 후유증으로 언제 일을 다시 시작 할지 모르는 아빠!
식당 파트타임비로 생계를 꾸려가기 빠듯한 엄마!
매일 매일 화상 치료의 고통에 울부 짓는 유은이!
유은이네 세 가족에게 올 겨울은 너무나 힘이 듭니다.
그러나 올 겨울은 고작 시작일 뿐입니다. 유은이가 기나긴 치료과정을 잘 버틸 수 있도록 여러분의 나눔과 도움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