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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챔프 사용기

국방타마마 2020. 9. 18. 15:39

이글은 웨버 바베큐초보 카페에서 진행한 스테이크 챔프 체험기로

작성되는 글입니다.

 

제품 자체는 아주 단순한데 한번도 안써본 분이 보시면 헤깔릴까봐

 

버튼없이 액티베이터에 대면 작동을 하는데(마트에서 자석 보안장치 벗기는거랑 비슷) 한번씩

불빛이 표시되는건 작동중이라는 표시이고 2중 점멸이 되야 해당 온도에 도달한 표시입니다.

 

불빛은 녹색(미디엄 레어), 노란색(미디엄), 빨간색(미디엄 웰던) 3가지 인데 당연히

녹색부터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굵직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거치대가 만능 재주꾼이더라고요.

익힘 정도를 나타내는 3가지 색이 안내되어 있고

 

따로 버튼이 없는 스테이크 챔프(이하 챔프)를 활성화시키는

액티베이터 또한 내장되어 있으며

 

 

고기에서 편리하게 뺄 수 있는 도구까지!!

마치 맥가이버 만능 칼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소고기를 익힐 땐 3가지 불빛 중 원하는 것을 고르면 그만이지만

고기에 따라 (예 : 어류나 가금류 등등)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심부온도가 있기에

 

 

굽고 있는 고기 종류에 따라 권장되는 기준을 따르시면 되겠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3가지 익힘(미디엄 레어, 미디움, 미디움 웰던)의 정도를 불빛으로

알려준다고 해도 사용자가 미리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 있었는데요.

 

 

(녹색불 노란불 빨간불 순서대로 위 사진과 같은 굽기가 나옵니다.)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추기 전까지 어느 정도 주행을 하듯

고기 또한 불을 꺼도 내부 온도는 약간 올라가다 멈추거든요.

 

그걸 고려해서 챔프는 레스팅까지 마무리한다는 조건하에

led 불빛 신호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용 과정을 생각해보자면

 

1. 팬에서 최소 5mm 떨어질 수 있도록 두꺼운 고기 중앙에 챔프를 꼽음 (그래서 2.5cm 이상 두께부터 사용!)

 

2. 액티베이터를 깜빡해서 뺏다가 다시 꼽음;; (깨어났다는 의미로 3 가지 색 교차 점멸)

 

3. 약 8초마다 한 번씩 나 잘 살아있다는 의미로 불빛이 한 번 씩 점멸 (2중 점멸이 신호니 현혹되지 말자!)

 

4. 가장 첫 번째 관문인 초록불이 이중 점멸될 때 미디엄 레어 도착! (미디엄을 원한다면 지나칠 것!)

 

5. 고기를 팬(혹은 오븐 등등)에서 꺼냄 (이때 포인트는 챔프는 꼽아둔 상태로 계세요)

 

6. 2중 점멸이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 꺼짐 (이게 레스팅이 완료됐다는 뜻)

 

7. 이제 챔프를 뺀 뒤 생각보다 구멍이 크게 안 났다고 안도하며 맛있게 식사!

 

 

두꺼운 고기는 보통 간접구이를 하는 탓에 그나마 두꺼운

미국산 살치살에 챔프를 출격시켰습니다.

 

 

뭐.. 질기진 않지만 미국산 살치살은 약간 탄력이 있는 육질임으로 굽는다 중

쿡쿡 찔러보는 정도론 속 사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친구거든요.

 

물론 어느 정도는 굽는 시간을 기준으로 가늠할 순 있겠죠.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섬세하게 조작해야 하는 게 3가지가 있는데

샤워기 냉온 조절과 라면 꼬들면 만들기 그리고 취향대로 고기 굽기가 그것입니다.

 

어찌 됐건 아직 미디엄 레어에 도달하지 않은걸 불빛으로 보고 있다 보니

저는 아무 걱정 없이 고기 겉면을 시커멓고 바삭하게 만드는데 몰두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미디엄 레어에 도착 후 레스팅까지 마친 살치살 스테이크 완성!

촉촉하지만 중심부까지 최소한의 열이 도달하여 물렁거리지 않는 식감을

선사해주는 제 취향에 딱 맞는 굽기였어요.

 

 

코팅 팬에 구워서 고기를 올리기 전 온도를 많이 올릴 순 없었는데 불빛 신호가

나올 때까지 걱정 없이 뒤집고 세우고 돌리고 구워서 그런지 잘 나온 거 같네요!

 

 

이번엔 티본에 꼽아보려고 3cm 이상 옵션이 달린 걸 주문했는데 아뿔싸..

너무 얇은 게 온 거예요 ㅠㅠ;; 문의해보니 무게를 맞춰 다르다 보니 불가피했다고..

(아니 그럼 먼저 알려주기라도 하지...)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산 살치살에 꼽았습니다!

 

 

처음 초록불이 이중 점멸될 때 사진 찍는다고 잠시 시간을 보내니 금방 노란불로 바뀌더군요.

아주 얇은 고기는 아니지만 유튜브 같은 곳에 나오는 막 5~7cm 되는 두께는 아니다 보니

열기가 한번 침투하면 내부까지 금방 치고 올라오는 듯했습니다.

 

 

노란불이 이중 점멸하자마자 꺼낸 터라 엄청 많이 구워졌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 정도로는 많은 차이는 없었어요.

 

 

한우 채끝 선수 나와주세요.

 

 

역시 초록불일 때 꺼낸 결과이고요. 촉촉한 고기는 좋아하는데 더 많이 굽고

싶으시면 노란불 이중 점멸 or 그 이후 조금 더 굽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챔프 리뷰하는데 수육이 웬 말이냐???

요건 보너스 테스트 사진입니다. ㅎㅎ

 

 

이미 다 익어서 나온 수육 덩어리에 챔프를 꼽아봤어요.

챔프는 탐침봉 전체를 이용해(즉.. 온몸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나름 정확도가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찌 됐건 식어 있는 챔프 내부에 열이 전도돼야 측정이 되는 거니

약간의 시간은 필요하더라고요.

 

몇 초후 초록 노랑 빨간불까지 단계적으로 쭉쭉 올라가는 녀석!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챔프는 열에 대한 내성이 상당히 강해서 오븐 안에

넣어도 끄떡없는 녀석이지만 빨간불이 이중 점멸될 때는 빼야 한다고

설명서에 나와있습니다!

 

 

즉.. 초록불과 노란불은 아직 마진이 많음으로 레스팅 할 때까지 꼽아도

무탈하지만 빨간불 이중 점멸일 땐 바로 빼라는 의미로 이해했어요.

 

마지막으로 세척에 관한 내용인데요.

식기세척기를 쓰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강한 수압 때문인 거 같고 잔잔하게 흐르는 물에

약한 세제로 닦는 건 괜찮다고 나와있습니다.

 

어쨌든 물에 닿는 걸 최소화하기 위해서인지 한글 요약 설명서엔 식기세척기 금지라는

언급까지만 되어 있으나 조건만 지키면 물세척이 가능하긴 합니다.

 

고기는 뭐니 뭐니 해도 심부온도가 최고로 중요하지요.

굽기 전 내부 온도나 굽는 도구 같은 환경이 다양하다 보니 경험해 입각해

굽는 것도 물론 좋겠으나 내부 온도를 훤히 들여다보고 굽는 편리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네비가 잘 알려줘도 조수석탄 사람이 직접 보고 여기서 꺾으라고

말해주는 게 맘 편한 것처럼요~~

 

편하게 원하는 대로 고기 굽는 건 누구나 좋아할 테니

챔프 또한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 기타 등등 사항

배터리 교환 없이 수명이 다 되면 못쓰는 구조인데 그 수명이 엄~~ 청 길답니다.

 

500도까지 견디는 열저항성을 가졌지만 화기에 직접 닿으면 안돼요.

(예를 들면 챔프가 꼽혀있는 고기 면을 팬에 닿게 하면 안돼요)

 

식사가 늦어져 가족들의 민원이 폭주한다면 레스팅을 건너뛰기 위해

원하는 불빛이 이중 점멸해도 조금만 더 익혀보세요!

(레스팅 하며 추가로 익는 정도까지 계산한 결과라서 그래요)

 

당연한 거지만 탐침봉을 비스듬하지 않게 꼽아야 하며

고기를 관통해서도 안돼요!

 

가장 첫 번째 표시인 초록불이 이중 점멸해도 내부 온도는

50도 밖에 되지 않으니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그다음인 미디엄이 58도)

 

무엇보다 간편해서 좋네요. 꼽아서 쓰고 빼서

흐르는 물에 살살 씻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