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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먹 저예산 실내자전거 타기

국방타마마 2022. 2. 28. 14:03

몸무게가 84kg을 훌쩍 넘어가던 어느 날..

의자에 앉은 상태로 한발 일어서기를 해보라는 글을 보고

해보니.. 되긴 되는데 wwe 수준의 로프반동이 필요하더군요 ㅠㅠ

 

 

저녁에 즐기는 술과 고기가 삶의 낙이기에 이걸 포기할 순 없고

취미 겸 하체 단련을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그때!

 

실내 자전거가 딱 떠올랐습니다.

 

 

당근에 잠복하기를 며칠!

드디어 맘에 드는 매물을 포착했습니다.

 

계기판 고장이 고질병인지 흔히 보이길래 싹 스킵하고

상태 좋은 녀석으로 30000원 주고 사 왔는데요. 

 

 

역시 접이식이라 중형차에도 충분히 실리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음주도 하고 실내 자전거도 타는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가 2달째 되는 날이었어요.

 

가장 궁금한 게 몸무게 변화겠죠?

 

 

몸무게는 80.5kg ~ 81kg 왔다 갔다 하고 있고요.

어디 보자.. 대략 3kg 넘게 빠졌군요.

 

이제 실내 운동에 적응한 거 같아서 더 알아보니

유산소 + 근력운동으로 로잉머신이 좋다는 카더라 통신을 접하게 되고..

 

 

그래서 큰맘 먹고 하나 사 왔습니다.

얼마? 이번에도 3만 원 ㅋ

 

 

덩치가 커서 걱정했는데 레일을 분리하니 만사 ok

 

 

유산소 + 근력 운동을 겸비해서 신체 대부분의 근육을 쓴다는 로잉머신!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여 영상을 보니~

 

다리 힘으로 당기다가 허리를 살짝 눕히면서 팔을 당기는 모션이라

그런 거 같은데 일단은 자세부터 익혀볼 생각이에요.

 

다리 - 허리 - 팔 이 3가지 부분이 독립적으로

힘을 쓰되 매끄럽게 연결시켜야 하겠더라고요.

(제 뇌피셜입니다.)

 

 

자 이제 정리를 해보자면 로잉 머신은 최근에 사 왔지만 아직 운동을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천천히 익혀볼 생각이고요.

 

하지만 실내 자전거는 탄지 2달이 됐습니다.

그 후기를 남겨볼게요!

 

1. 성의껏 30분씩

 

처음엔 어느 정도 힘든 정도로 30분 정도 타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아직 버릇 들기 전이라 자전거를 타야 한다는 인식을 여러 번 하면서

3만 원짜리 옷걸이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

 

2. 버릇이 들다.

 

꾸준히 타면 버릇이 들거라 예상했고 다행히 하루도 안 빼먹고

2 주정 도타니 이제 신경 안 써도 자연스레 퇴근 후 자전거 위에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정신세계에 훌륭히 안착한 것으로 보여요.

 

3. 인터벌이 효과적이라고??

 

전력질주와 휴식을 번갈아 가며 하는 인터벌운동이 효과적이라길래

영상을 하나 골라서 따라 하게 되었습니다.

 

운동 효과도 좋겠지만 전체 운동시간도 정확히 조절되는 장점이 있었어요.

 

4. 20초 전력질주 30초 휴식(천천히)으로 40번 반복!

 

20초..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처음 해보니 완주를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_` 그래도 첫방에 실패하면 그 이후는 없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해냈습니다 헉헉..

 

5. 타다 보니 점점 올라가는 페달 단계

 

4단에서도 헥헥 대면서 탔었는데 이걸 계속하다 보니

지금은 6단계로 타고 있어요.

 

6. 속도도 중요하겠죠?

 

전력질주 시 시속 32km 혹은 그 이상으로 달릴 수 있으나 쉬는 시간엔

페달 굴리는 시늉만 하길래 차라리 전력질주를 30km로 줄이고

대신 쉬는 시간에도 15km 이하론 떨어트리지 않는 거로 정했어요.

 

7. 술 고기 모두 마음껏 냠냠 쩝쩝

 

물론 식이요법까지 했으면 살이 많이 빠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먹는 거 다 먹고도 천천히 살이 빠지는 걸 보니... 결론은 딱하나

그동안 얼마나 방탕하게 살았다는 거냐 당신!! 으로 귀결되더군요 -_-

 

8. 2달쯤 타니 조금 질리기도 했어요

 

이 타이밍에 로잉머신을 사온 건 잘한 일 같아요.

자전거 시간을 조금 줄이고 로잉머신도 하면서 운동할 생각이에요.

 

9. 신체 분석 체중계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이다 보니 역시나!

근골격량이 눈에 띄게 늘진 않더군요.

 

어차피 연속되는 음주 생활중에 최소한의 관리만을

위한 것이니 괜찮습니다.

 

10. 글을 마치며

 

이걸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무척 하기 싫어요.

저도 간단한 하체 단련을 겸하는 취미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제가 쓰는 접이식 자전거는 중고마켓에 흔히 나오니

큰돈 쓰지 마시고 저렴한 거로 하나 사 오셔서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