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코앞.. 아니 이미 시작되었네요.
이럴 땐 미리미리 잘 먹는 게 중요하겠죠?
한 잔 생각이 절로나는 꽃게탕과 찜으로 스타트~
여러분 여기가 없는거 빼고 다 있다는 그 화개장터입니다.
그런데 점심 먹으러간 주막 이름이 역마더군요.
(역마살 낀다 의 그 역마 맞습니다)
[ 소설역마의 옥화주막 하동군 화개면 원탑1길 4-3 ]
역마는 화개장터 옥화주막을 배경으로 대를 이어
역마살(떠돌아다니는 액운)을 가진 가족이 운명을 거스를 수
없음을 깨닫고 순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요.
저도 더위에 순응하기 위해 이런저런 메뉴를 시켰습니다.
이모님~ 여기 육전이랑 이런저런 국수 주세용.
[ 잔치국수 6000냥 가오리회 비빔국수 9000냥 ]
가오리회는 냉면에서 흔히 보는것인데 비빔국수랑도 괜찮았어요.
자.. 이제 간식을 먹어 봅시다.
생고기로 구워주는 닭꼬치로 스타트~
막딩이 혼자 치즈바 2개 해치우고 있는데 제비집이 있으니
주의해 달라는 안내문구가 써진 거 있죠. (어디? 어디?)
있다! 진짜 제비집이 있네요 ㅎㅎㅎ
문어다리 뜯으며 슬슬 식후땡을 하러 찾아간 곳은
[ 춤추는 인도코끼리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8-1 ]
인도 액세서리가 한가득 있는 특이한 커피집이군요.
여기서 코피 한 잔 하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 섬진강 어류생태관 구례군 간전면 간전중앙로 47 ]
여기는 섬진강의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어류생태관으로
규모로 치면 웬만한 아쿠아리움 부럽지 않은 정도이며
전시뿐만 아니라 치어를 생산 방류하는 시설까지 갖춘 곳이에요.
낚시인 듯 낚시 아닌 낚시 같은 체험을 하고
시원하게 치맥 하고 꿀잠 잤습니다 zz
그리고 다음날 맥주 사은품으로 받은 미니그릴을 써 보기로 했는데요.
[ 몇 번은 충분히 쓸만한 미니 바비큐 그릴이지만 ]
숯을 올리니 바닥 부분 페인트가 벗겨지고 난리에 난리가..
고온을 견뎌야 하는 바닥에 일반 페인트칠을 한 모양이에요 =_=
그 외에 기본적인 모양새는 다 갖춘 녀석이더군요.
떨어져 나간 페인트를 치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구워봅시다!
오늘 메인 메뉴는 냉동 목살이 수고해주시겠어요.
고기 익기 전에 일단 탁주 한 사발 걸치고 (얼씨구)
목살이 물릴 때쯤 매콤한 막창 투입
후반부엔 배부르니까 막창을 하나씩 장인정신으로
구워서 안주 삼으면 딱 좋답니다.
[ 배불러도 대미의 장식은 역시나 라면 ]
고탄수 고지방 고알콜 이 3가지가 행복한 삶 요소 아니겠어요?
[ 식이요법은 없다보니 한달에 1kg 정도 천천히 ]
그래도 올해부터 실내 자전거 취미로 타면서 몸무게는 줄고 있습니다.
오늘의 안주는 마트에서 사 온 새우 회예요.
회만 먹기 허전하면 순두부랑 간단 양념장으로 사이드 안주 플러스!
다음날엔 평소 해보고 싶었던 비 오는 날 포장마차 가기에 도전했는데요.
[ 전주동물원 주차장 포장마차 10번 축구사랑 ]
비가 내리는 와중에 파라솔 아래서 마시는 운치가 있더군요.
[ 포장마차 + 잔치국수 조합은 크으으으~ ]
전반적으로 가격은 비싼 편인데 잔치국수가 제맘에 쏙 들었습니다.
포장마차가 쭉 이어져 있으니 다음엔 다른 곳에 도전하기로 하고
다음날엔 드라이브 삼아 익산가는길에
[ 황등 시장비빔밥 익산시 황등면 황등7길 25-8 ]
오랜만에 황등시장비빔밥을 먹었는데요.
파채와 버무려진 양념 육회아래 깔려있는
콩나물 돼지고기 그리고 비계를 얇게 썰어 넣은 밥을 섞어 먹으면 돼요.
밥에도 약간 간이 되어있지만 비벼서 먹어보면 짜진 않은 느낌.
자 이제 식후땡을 하러 이색 커피집으로 출바알~
[ 함라정원 익산시 함라면 신대진등길 91 1층 ]
여러분~ 여긴 승마장을 개조한 카페인데요.
정원이라는 이름답게 상당히 넓은 부지에 멋진 조경이 펼쳐져있으며
말 사육장도 하나하나 방갈로처럼 꾸며져 있고 별도의 건물도
있어서 자리 부족할 일은 없겠더군요.
무지개 케이크를 그냥 넘길일 없는 내복군단
말먹이주기나 승마체험도 가능하니 가족단위로 오셔도 좋을 거 같았어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수육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언제는 안 떠오른 거처럼 이야기하시네..)
이날은 신장개업한 수제버거집에 가봤는데 맛이 훌륭했습니다.
소가 아닌 돼지고기 패티를 쓰는 게 특징이며
[ 더블비 전주시 덕진구 추탄로 56 1층 104호 ]
테이크아웃을 주력으로 하는지 매장 내부엔
2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요.
자~ 이제 다시 평상에서 고기를 구워보자고요.
돼지 라인업으론 항정과 삼겹살이 수고해주셨고
간만에 한우 등심까지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물론 에어컨 쐬면서 집안에서 한 잔 하는 것도 좋긴 하나
갑자기 백숙이 당겨서 또 평상으로 갔습니다 ㅎㅎ
삼복더위도 도망가게 만드는 토종닭 백숙 완성이요~
[ 닭껍질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높은 칼로리와 함께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지만
우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HDL 콜레스테롤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많이 먹으면 안 좋겠지만 너무 죄책감 가지며 먹진 말자 (랄까요?)
자..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서 한치와 굴은 잔뜩 넣고 전도 부쳐먹고
모둠초밥에 꼭 하나씩만 있어서 아쉬웠던 장어초밥도 냠냠
고기 잔뜩 술국도 사이드로 준비했습니다 ㅋ
[ 본가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73 ]
양념 우삼겹 먹으러 왔는데 뭐!? 소꼬리구이가 있다고?
궁금할 땐 먹는 게 즉효약입니다 ㅎㅎ
자리 앉자마자 일단 맥주부터 벌컥벌컥
양념 우삼겹은 덩어리로 올려서 찌듯 구워야지 하나하나
펼쳐가면서 구우면 태워먹기 일수랍니다.
술 중에 술이라는 낮술에 우삼겹 한 입하니 콧노래가 저절로 ♬
꼬리구이는 한 번쯤 먹어볼 만하네요 ㅎ
이곳은 백종원씨 이름 걸고 하는 곳인데 다 맘에 들었습니다만
반찬들이 전반적으로 달아서 고게 쪼금 아쉬웠어요.
몸보신하면 나도 자신 있다!
양념 오리구이 대령이오~
복분자가 술술 들어가네요 캬~
이쯤 되면 무더위가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 사실은 에어컨이 빵빵했음 )
두루치기의 생명은 정밀 조합된 양념장이라는 거
요리 좀 하는 분이라면 다 아실 텐데요.
무슨 말씀이세요?? 고기 많이 넣으면 무조건 맛나요!
[ 반갑다 바다야! 대천해수욕장 ]
그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해수욕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지금 가면 기타 시설 정비도 다 되어있고 사람도 덜 북적여서 쾌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요.
파라솔 선배드 좌식평상(?) 3종 세트 해서 3만 원에 빌렸고요.
새우깡 하나면 인싸 체험 가능 ㅋㅋ
그런데 실시간으로 국내 주요 해수욕장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아시나요?
[ 해양수산부 연안포털 https://coast.mof.go.kr/main.do ]
본래 목적은 연안침식을 관찰하기 위함인데 해수욕장 번잡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공개되어있답니다 =b
실내 샤워장도 운영 중이지만 저희는 간편한
야외 코인샤워장(500원에 1분 30초)을 이용했는데요.
비누가 없는게 아쉽지만 일단 물샤워 하러 gogo
[ 코인샤워장에서 느껴보는 공포와 서스펜스 차이점 ]
얼음물 수준의 냉수가 쏟아지지만 시간이 째각째각 1초씩
지나고 있으니 고통을 참으며 온몸을 비비는 게 공포입니다.
그럼 서스펜스는 무엇이냐..
코인 넣는 곳 위에 누가 놓고 간 미니 여행 비누를 종료 30초 전에
발견했거든요. 이때부터 서스펜스가 시작되는 거죠.
미친듯한 속도로 머리만 감고 미니 텐트에서
옷 갈아입으면 먹방 하러 갈 준비 끝
[ 해마루 보령시 해수욕장10길 60-12 ]
해수욕으로 지친몸을 달래줄 메뉴는 우삼겹 삼합 되시겠습니다.
관자는 생물인지 회로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츄릅
따로 구워 먹는 걸 상상했는데 모두 섞어 먹는 스타일이었어요 ㅋ
칼국수까지 야무지게 잘 먹고 집에 와서
야식으로 피자 한판 해치웠습니다.
[ 토방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18길 19 ]
무더위는 신토불이로 해결한다!
간만에 불고기 백반 먹으러 온 이 음식점은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 불고기 백반 1인분에 9000냥 ]
대접에 공깃밥과 기호에 맞는 반찬을 넣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슥슥 비비면
짜잔~ 토방표 비빔밥이 완성이요~ 이제 불고기와 맛나게 먹으면 됩니다.
[ 낡은 플라스틱 의자 하나면 막걸리바 뚝딱 완성 ]
마당서 한 잔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장마 때는 예보보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술을 이용합니다.
거의 대부분 성공하는데 작년인가.. 상 째로 들고 처마 아래로
피신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ㅋㅋㅋ
삼겹살과 한우등심 선수 입장
바로 먹으려면 이 정도 구웠을 때가 딱이고 레스팅 할 거면 불판에서
꺼내도 심부 온도가 오르니 조금 덜 구우면 맞더라고요.
잘 먹어서 극복하는 초여름 식도락!
많은 사진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화는 시원한 부록 사진도 있으니 끝까지 봐주세요.
[ 필터커피 전주시 덕진구 가리내6길 1층 ]
3200원에 시원한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은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