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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떠난 피난 자전거 캠핑

국방타마마 2024. 10. 22. 14:28

 

자전거캠핑 영상을 보니 저도 한번 가보고 싶더군요.

자전거는 있지만 캠핑 용품은 전무한 상황...

나름 가볍다는 경량텐트와 기타 물품들을 사서 겁없이 덜컥 떠나게 됐습니다.

 

뒤에 실린짐이 대략.. 9~10kg쯤 되는데 대부분 평지 위주이고 기어를 평소보다

낮추고 가니 갈만 하더라고요 ㅎㅎ 그전에 사고친게 하나 있었는데

짐받이 고정하는 나사를 제대로 안조여서 3개중에 하나만 남은거 있죠 '_` ;;

그래도 막 움직이진 않으니 천천히 가봅시다!

여정중에 빠질수 없는거 바로바로

커피 보급은 필수아니겠습니꽈~

캠핑장 도착전 농협에 들러 술과 고기를 샀는데 이 작은 꾸러미를 풀면 짜잔하고 임시가방이 됩니다.

등이 배기지만 잠깐 메고 가기엔 노 프라블럼

거시기음식점이 무척 궁금했지만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페달을 굴려 도착했는데

캠지기님도 안계시고 전화도 안받으시고 어쩌겠어요 저희 자리 찾아서 일단 피칭!

드디어 대망의 첫 텐트가 완성됐습니다 써보니 기본팩은 왜 버리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ㅎㅎ

이 캠핑장이 무척 넓은데 어느자리를 잡을까 고민했거든요

역시 똥세권이 최고죠 그럼요.

 

자는건 해결했으니 이제 먹고살 걱정할 차례

저렇게 테이블을 펼치는건 경량 캠핑에선 무리이고.. 의자도 안되겠다 싶어서

저희는 피난캠을 컨셉으로 잡았어요.

 
 

아까 농협에서 산 소고기는 별루였고 삼겹은 평타 이상 쳐주더군요 ㅎㅎ

여행가면 평소 못보던 그 지역술을 먹는편인데 저 복분자도 괜춘했어요.

그렇게 한 잔 하다보니 어느덧 캠핑장에도 어둠이 드리우고

엉덩이야 방석위에 있으니 괜찮은데 파쇄석이 날카로워 다리는 아팠지만 이런것도

낭만 아니겠습니까 ㅎㅎ

냥이가 오길래 소금안친 삼겹살 조공해줬더니 여기 호구있다고 소문나서 여러마리옴 -_-;;

부족해도 할건 다 한다!! 라면까지 낭낭하게 끓여먹고 꿀잠잤어요 zzZZ

실내등도 자전거 라이트 떼다가 활용하는게 피난정신이랍니다.

외모 체에엑크!!

이 캠핑장은 무척 넓은데 관리가 미흡한지 샤워장도 지저분하고 개수장도 닫혀있고

가격은 4만원이라 다소 비싸게 느껴졌네요.

 

에어메트는 조금 덜 불편 푹신하다는 첩보를 입수했는데 옆으로 돌아 누울땐 바닥에 닿아서

담부턴 빵빵하게 불어 넣는거로!!

짐이 적다보니 후다닥 정리해서 돌아오는길

눈여겨 봐둔 카페로 향했어요.

 

블루베리농장을 하셔서 그런지 스무디가 예술의 경지!

분말이 아닌 생물을 넣는다던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여긴 담에 또 와야겠습니다.

 

근처 시장에서 아점까지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해볼까요?

만경강 자전거도로를 타고 달리고 달리고~

천원짜리 아아도 마시고 그렇게 천천히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닭도리탕집에서 막골리 한잔하며 피로를 풀었습니다 ㅎㅎㅎ

지금은 장비가 대폭(?) 업글되서 경량 테이블과 접이식 낚시의자가 생겼거든요.

문제는 날씨가 추워져서 장판과 릴선을 추가로 가져가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정안되면 자캠은 내년에 가죠 모 ㅎㅎㅎ

이번주엔 오토 캠핑도 다녀왔어요. 똥바람에도 웃을수 있었던 이유도 기대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