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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직입 직전 저승사자가 윙크를.. ^_-*

국방타마마 2017. 6. 5. 15:21

 

주말에 청주를 다녀왔습니다.

 

급커브 램프 구간을 돌아서 톨게이트로 향하던중

저승사자와 인사 한번 나누게 되었네요..

(이동 동선 빨간 화살표)

 

 

 

제가 램프구간을 도는 비슷한 시각

 

아주머니는 하행으로 청주 톨게이트를 향해

오셨겠지요...

(아주머니 이동 동선 검은색 화살표)

 

 

 

로드뷰 차가 딱 제차 위치 였고요..

 

급커브를 지나 속도가 느렸지만 톨게이트가 코앞이라

타력 주행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었거든요.

 

 

 

순간 어? 할 틈도 없이 제 옆에 뭔가가 날아와서

꼽힐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거 있죠?

 

아주머니가 이건 무슨 차선 변경도 아니고

거짓말 조금 보태면 직각으로 들어와

버리더군요.. --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요..ㄷㄷㄷ

 

 

 

소스라치게 놀라며 좌측으로 피할려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중분대 역할을 하는

두부 경계석때문에 넘어갈수도 없는 상황..

 

휠이 두부랑 스치듯 최대한 붙은 상태에서

거짓말 조금 많이 보태보자면 일어서서

풀 브레이킹을 시전했습니다.

 

조수석에탄 호진엄마도 으악~ 하고 놀랐고

저 역시 두 팔과 다리가 후더더덜.. 떨렸기에

 

하이패스를 지난 다음 차를 잠시 갓길에

멈추고놀라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문제의 차가 제 슥~ 와서 멈추더군요.

 

아.. 그래도 도망가지 않고 사과하실려나

보다 하는 마음에 그차쪽 가보았더니??

 

아주머니가 이뻐..

 

20대 후반쯤? 되시는 선그라스낀 아주머니의

미모가 상당하셨습니다.

 

아..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아까 너무 놀랐다고 먼저 운을 띄우고

이제 사과를 받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데..!!

 

제 기대와는 달리 본인께서 더 놀라셨다며

뭔가 저를 혼내시듯 말씀하시는 상황 --;;

 

이야기를 더 해보니 이분이 나쁜분은 아닌것

같고 다만 착각을 좀 하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화내는것도 아니고 따지는것도

아니니 일단 제 말씀을 한번 들어보시라고 하고

 

저는 제 차선 그대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아주머니차가 점프하듯 날라와서는

쏼라 쏼라~~ 설명을 해드렸지요..

 

이런 대화가 오고가서야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ㅎㅎ

 

아주머니는 길이 그냥 하나로 되어있는줄

아셨데요.. ㄱ- ;;;

 

청주 톨게이트가 상행 하행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설령 길이 하나라도 후방에서 오던 차선과

겹치니 더더욱 조심해야할터인데..

 

라는 생각이 텍사스 소떼처럼 몰려왔지만

아주머니말에 따지지 않겠다고 한 약속때문에

그냥 끄덕끄덕 하고 듣고만 있었죠.

 

결과적으로는 아주머니 입장에선 차선이 하난데

제가 숲속에서 튀어 나와서 놀라게한

못된차가 맞는것 이였습니다 ^^;;

 

물론 그것 대화 초반일때 이야기고

지금은 아주머니가 상황을 바르게 판단하시고

연신 사과를 저에게 하셨기때문에

저는 아무튼 다행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냈어요.

 

왜냐면.. 속도를 못이겨 1차로로 붙은정도가 아니라

이분은 그냥 1차로로 바로 들어올려고 했던거라

제차를 100% 인식하지 못했었고

 

두차 중에 한쪽이라도 제동을 하지 않았다면

사고를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이였거든요.

 

그래서 제동을 빨리 하신점은 잘하셨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이야기가 통하고 사과도 받아서 기분은 풀렸는데

다시 제차로 돌아올때도 역시 두 다리가 후덜덜..떨리고

 

잠시 진정을 하고 무사히 예식장에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톨게이트 진입전은 상 하행 차로가 합체 하면서

생기는 램프 구간때문에 시야가 좁고

 

하이패스 여건상 곧바로 차선변경을

해야 하는일이 잦기때문에 제가 가장 손꼽는

가장 위험한 도로환경이거든요.

 

그래서 여긴 항상 서행만이 살길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께도 그렇게 전해 드렸어요

서행만이 살길이다! 라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