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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돈캣언니~!!

국방타마마 2013. 12. 26. 14:49

 

 

돈캣언니 안녕하세요 오늘은 음료사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아요. 어차피 이제 돈캣언니도 잘찍으시니까

뭔가를 배운다기 보단 서로 교감하고 의견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ㅎㅎ 위 음료는 처음엔 가득차 있었는데

맛있게 보이기 위해 한모금 빨고 찍은거에요 그랬더니 위쪽에 얼음이 살짝 들어나면서 하얀 얼음과 붉은 음료가 조화롭게

보이도록했어요 ㅎ (모든 사진은 제 느낌으로 한거니까 참고만 하세요~!!)

 

 

작은 잔에 따를땐 연사보다는 셔터를 여러번 눌러서 찍는편이에요. 잔이 2/3 정도 되었을때가

적당하고요. 좀 과감하게 따라서 술이 살짝 요동쳐야 조명이 반사되면서 입체적으로 그리고

맛있게 나오더라고요. 졸졸졸 흐르게 따르면 역동성이 없고 조명이 반사되는 부분도 제한적이에요!

 

 

커피 내리는 모습은 찍기가 까다롭죠.. 친한 커피집이라 물따르기 직전에서 스탑 해둔 상태에서 반셔터로 촛점을 미리 잡았습니다.

주전자 입구에 촛점이 잡히는걸보고 다시 반셔터를 푼다음에 따르라고 하고 막 찍었어요. 촛점을 고정시키지 않은 이유는 주전자에서

물이 흘러서 내려오는 것도 카메라의 판단에선 일종의 면 이 되는건데요. 주전자 입구에서 내려오는 물을 캐치 해서 촛점이 맞춰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촛점은 오토로 했어요. 색감이 묵직한 이유는 카메라 모드에서 색이 좀 진득하게 나오는 모드를 쓴 덕이에요!

 

 

 

재미있는 시도를 했던사진이에요. 맥주를 실제로 마시면서 촬영까지 했어요. 위로 치켜든 맥주캔과 그걸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

합쳐져서 특이한 구도가 생겼지만 캔의 앞부분 과 뒷부분의 거리가 짧더라도 카메라가 너무 가까이 있기에 심도차이가 너무 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조리개를 매우 높게 조여서 심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어요. 야외라서 셔터스피드 확보에는 큰 문제는 없었고요 ㅎ

 

 

아까 커피내리는 사진처럼 주변부가 어둑어둑하고 색감이 진득한 모드를 썼어요. 소니에선 토이카메라 라고 불러요. 잔의 꽃무늬는 화려한데

커피는 좀 밋밋한 모습인데요. 잔의 거품이 다 터지기 전에 서둘러서 찍었어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균형잡힌 사진이 됐다고 생각해요

 

 

이건 화사하게 모드로 찍은 복분자감식초에요. 원색.. 특히 빨간색은 화사하게 모드에서 너무 싼티나게 진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붉으스름한 색상은 더 진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구현된거 같아요. 거기에 미세하게 금이간 얼음을 표현한 선예도가 합쳐져서

정교하고 깊은 색상이 나왔다고 생각해용

 

 

이건 느낌이 좀 다르죠? 이건 펍컬러 라는 모드에요 위에 모드가 운치를 더해주는거라면 이건 아에 대놓고 색상을 오바스럽게 뽑는모드에요.

위에 쪽을 보편적으로 많이 쓰지만 펍컬러또한 빛을 볼때가 있으니 어떤 느낌인지 미리 감을 잡아두면 좋겠죠? 돈캣님사진기에도 비슷한 모드가 있을거에요

 

 

심도가 얕은 사진이지만 잔으로 막 떨어지는 커피의 흐름을 잘 캐치 한 사진인데요

얕은 심도를 너무 남발하면 보는 사람들이 답답하겠지만 이렇게 한 포인트를 콕찝어서

보여줄땐(표현할땐) 적당한거 같아요!!!

 

 

쏘맥 마는 사진이에요. 100% 맘에는 안든사진이지만 어두운 술집에서 이정도면 감지덕지죠. 연사를 날려서 그중에 그나마 나은거 건졌네요 ㅋ

 

 

아시죠? 대충 놓은척 하면서 병 위치 미세하게 조정해보는거? ㅋㅋㅋㅋㅋㅋ

 

 

로우앵글이지만 렌즈가 살짝 위를 올려다보는 앵글입니다. 누가봐도 알겠지만 녹차라떼 윗부분을 겨냥한건데요. 녹차라떼 윗부분의 단면과

카메라가 내려다보는 시선에 각도 차이가 제법 발생하여 조리개를 많이 조여서 찍었어요. 그덕에 녹차라떼 윗부분에 골고루

깊은 심도가 잡히는.. 즉! 답답하지 않은 사진이 구현됐네요!

 

 

커피타주는 아줌마에게 거금 700원주고 사먹은 커피 입니다. 음료는 거품을 잘 살려내야 하는데 핀이 잘 맞지 않았어요. 카메라는 입이 닿는

종이컵의 면을 가장 먼저 인식하지 입체적인 물체(컵) 안에 들어간 커피.. 그중에서도 사이드에붙은 거품까지 캐치하는건 거의 불가능 하거든요.

차라리 종이컵속에 불쑥 나온 얼음같은거로 있으면 그게 좀 쉬웠을겁니다만.. 그냥 귀찮아서 찍었네요. 그나마 다행인게 리사이징 하니까

윤곽이 흐릿하던 거품들이 그냥 대충 봐줄만은 하더라고요 ㅎㅎㅎ (제대로 찍을려고 했음 가변촛점으로 고정해놓고 찍는게 좋겠죠?)

 

 

주전자에서 쭉 내려오는 막걸리 와 잔 모두 심도를 맞출려면 이정도 각도 가 적당했던거 같아요!

아시는것처럼 f값을 조이면 심도가 올라가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피사체가 비슷한 거리에 있으면

심도도 비슷해지잖아요! 심도는 f값뿐만아니라 피사체의 거리차에따라 비슷해지기도 달라지기도 한다는

기초를 항상 염두해두어야해요!

 

 

그냥 옆에서 찍기엔 밋밋하고 각도를 올리자니 항공샷이 되고.. 차 한잔 찍는것도 참 고민됩니다. 최대한 입체적으로 보이는 각도에서

손잡이이가 좌측 하단을 바라보게 찍었더니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에요!

 

 

복분자 같은건 탄산이 없어서 따르고 나서는 거품이 있거나 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거품이 있더라도 금방 죽어버리고요. 저는 이런술은 따르는 모습을 즐겨 찍어요

잔에 있는 술이 살짝 출렁거리며 조명을 받아 몽롱하면서도 예측할수 없는 모습을 만들어내주거든요!

 

 

술이든 음료든.. 모든 음식사진이 마찬가지겠지만 핀이 생명입니다. 핀이 칼같이 맞아야 해요. 심지어는 캔속에 남아있는 미세거품에도 핀을

귀신같이 맞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핀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 음식사진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에요!

 

 

근고기에 소스를 찍는 모습이에요.. 이것만 봐선 잘 모르겠죠?

 

 

이걸 연탄불위에 놓으니 부글부글 끓으면서 조명을 반사하네요. 이때 고기를 찍었으면

좀더 역동적이고 위꼴적으로 보이는 사진이 완성됐을거 같습니다. 다시 위에 사진이랑 비교해보세요

잘아시겠지만.. 빛과 반사 그리고 피사체의 모습을 120% 활용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음료에요. 손에 들고 있는 이런 각도도 저는 즐겨써요 (물론 취향문제라 별로로 보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찍으면 이정도 구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더치원액인데요.(거의 간장수준임 ㄷㄷ) 이것도 로우앵글이다보니 병의 상단에만 촛점이 가더라고요. 가변촛점으로 거품에 고정시키고 찍었어요!

 

 

실제로도 검은색이긴 하지만 비비드 모드로 찍으니 검은커피와 하얀얼음의 대비가 더 강렬해졌네요. 실금이 간 얼음이 주는 선예도는 덤이고요

 

 

이것도 좀 특이한 앵글이죠. 좋은 사진은 아니겠지만 가끔은 즐겨 찍는 앵글에서 일탈도 해보는게 좋습니다.

 

 

커피를 마셔서 줄어들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커피 보단 얼음에 포인트를 잡고 있은 사진이에요. 촉촉한 얼음과 천장의 형광등 그리고 창문을 타고 내려오는

빛까지 모든게 사진을 만들어내는 재료가 될수 있습니다.

 

 

어거지로 막 흔들어서 거품까지 만들어서 찍었네요. ㅎㅎㅎㅎ

 

 

맥주 사진은 상단의 거품도 좋은 아이템이지만 바닥에서 올라가는 탄산의 느낌을 살려주는것도 좋아요

 

 

국산맥주와는 비교도 안되는 튜벨의 크리미한 거품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잠깐.. 하얀 거품에 촛점을 맞추면 카메라는 너무 밝다고

착각을 하여 셔터스피드를 늘리든지 하는 방법으로 사진을 어둡게 만들어버립니다. 하얀 설원을 찍어도 마찬가지에요 이럴떈

노출보정을 과감하게 올려줘야 합니다. 그냥 찍으면 어둡게 나오는것도 문제지만 색감이 틀어져서 하얀색이 누렇게 되버립니다.

하얀색뿐만 아니라 다른색상들도 덩달이 틀어져요..

 

 

와인잔처럼 좀 입체적인 모습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자연스럽게 시선이가는 부분은 맥주와 거품의

경계선입니다. 거기있는 거품들 알맹이 하나하나를 살려내서 찍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음료사진에 있어서 크리미한 거품은 축복과도 같습니다

 

 

조명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결과물도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찍고 나서 보니 막 꺼내서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느낌이 들었네요.

그때당시가 여름이라서 더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