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태의 자동차세상

페라리 599 GTB 동승기 리마스터링판

국방타마마 2014. 11. 19. 11:26


오늘 소개해드릴 차량은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입니다 !

지금은 단종된 차량이지만 흔하지 않은 모델임으로 가볍게 구경해보는 포스팅을 해볼께요.

사진이 납작하게 나오면 F5 를 눌러서 새로고침 해주세요!



슈퍼카답게 라지에이터그릴이 범퍼 하단에 위치 하네요!



슈퍼카 하면 리어-미드쉽엔진이 먼저 떠오르시겠지만 이차는

프론트-미드쉽(엔진이 운전석과 앞타이어 사이위치)으로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첫인상부터 압도적인 모습이네요. 차폭이 거의 2미터에 달합니다.

보통 suv도 이정도 폭 혹은 그 이상의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599는 차량의 높이가

낮기때문에 도로에 웅크리고 있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프론트미드쉽 답게 롱노즈 숏데크(앞은길고 뒤는 호빗)의 라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쿠페류의 자동차들이 이런 스타일을 따르는 이유는 무게 중심을 최대한 중간으로

밀어내기 위함이죠. 즉 엔진이 앞에 있지만 무게중심에서 보면 중간에 위치하는 프론트미드쉽의 형태입니다.

 물론 보는 즐거움 또한 빠질수 없는 이유겠죠?



20 인치 휠을 가볍게 품고 있는 휠하우스안에는



거대한 브램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으며



카본-세라믹디스크가 이 괴물같은 차를 잠재우기 위해 대기중입니다.

연속된 풀 브레이킹시 페이드현상에 힘들어하는 일반 브레이크 와는 달리

카본-세라믹디스크는 열을 받아야 더 잘 멈춘다고 합니다.


일반 디스크 무게의 1/10 수준이면서 3000도에 이르는 열에서도 견딘다고하니

말그대로 슈퍼카에 어울리는 슈퍼브레이크로군요.



599 GTB의 구동계와 브레이크 시스템은 엔초의 그것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왔어요.



620마력에 이르는 괴력을 받아내기 위해 폭305에 35시리즈 타이어가 펙토리세팅입니다!

피넬리사 의 자존심이자 플레그쉽 모델인 피제로 타이어가 끼워져있네요.



이 부분만 보면 미드쉽엔진에 공기를 공급하는 인테이크홀 같습니다만....



이부분을 다른 각도로 살펴보면..



뻥뚫렸네요!!  디자인의 유연성과 다운포스 둘다 고려한 결과물로 보입니다!

항상 다운포스가 함께하시길!



페라리의 유일한 애교포인트 배꼽 방향지시등!!




인테이크부터 아웃테이크까지 고성능차답게 매쉬그릴로 마감한 테이크홀이 많습니다

주행후 손을 대보면 후끈후끈해요!



와이퍼 지지대가 무려 2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곡면과 선이 많이 들어간 디자인이라 보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요!

둥글둥글하게 보이기도 하고 날이서있기도하죠.



깔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뒷모습~



bmw가 L형상 테일렘프를 고집하듯 브랜드마다 특징이 있죠!

페라리가 사랑하는 싱글 콤비네이션 램프는 라페라리까지 쭉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시동을 걸면 12기통엔진의 엄청난 배압에 압도당할만큼 우렁찬 소리가 나요.

지하주차장에서라면 이런 소리에 환호하실분도 계실거고 살짝(혹은 많이;;)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도 계실만큼 큰 소리입니다.


http://youtu.be/ew3UhKMF33A?t=29s

(시동시 배기음은 위 영상을 참고해주세용~)



리어윙없이 다운포스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트렁크 끝부분을 이용하는 방식이 널리 쓰이고 있죠.



본넷을 열려면 이 빨간 레버를 들어올려야 해요.

범퍼와 보닛사이에 손을 넣고 잘 찾아보세요!



이사진을 보면 빨간색 레버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아시겠죠?

프론트휠 중앙부터 마운트된 12기통 엔진은 왜 이차가 긴 노즈를 가져야

 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네요.



보닛을 열자 가장먼저 반겨주는 섀시 넘버



12기통 5999cc 엔진의 위엄이 대단합니다!



좌우측 에어인테이크가 언제든 주변공기를 빨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군요.





엔진 구석구석 페라리 와 트레이드 마크를 볼수 있어요.



페라리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던 이 헤드라이트도 2010년을 기점으로

바뀌게되었습니다. 최신 모델들을 보면 상당히 과감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599gtb의 후계차량으로 볼수있는 베를리네타도 날카로운 인상의 헤드라이트를 가지고 있어요.




미러는 수동으로 접어야 합니다. 불편하겠지만 꼭 f1 방식을 따라야 한다네요 ㅎㅎ



이제 내부로 들어가볼까요??



도어개방각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승차하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언제나 황당한 두께로 보는즐거움을 선사해주는 도어입니다. 

마음의 준비를(?)하고 당기니 생각만큼 무겁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단의 형태이면서

왠만한 쿠페보다 묵직하게 열리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도어가 충격적(??) 이더군요.

이건 뭐 운동기구도 아니고 ;;



이제 아시겠지만 원래 검은색인 차량을 빨간색으로 랩핑한거에요.




사이드스텝에 카본을 깔아놨다면 이건 말 다 한겁니다. =_=

 


앙증맞은 트위터도 보이고요!




시트포지션이 낮다보니 바닥에 버튼이 있어도 누르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시트에 앉아보니 (GT의 개념이 들어간 차인만큼) 바닥에 주저 앉는 느낌까지는 아니였어요.

그래도 일반적인 차와 비교할정도로 시트포지션이 높진 않습니다.



겉모습은 버킷시트인데 편의장비는 다 갖추었네요.

 특히 럼보서포트(요추받침)작동이 빨라서 좋았고요~



깨알같은 시트열선 다이얼은 앉은 상태에서 찾을려면 잘 안보일겁니다 ㅎ



요즘은 레이저커팅으로 마감해서 에어백위치를 알아차리기 어렵죠.



599의 경우 에어백도 한땀한땀 가죽으로 바느질해서 마감했습니다 ㅎ

첨단기술과 수작업의 만남이랄까요?



보통 도어에 있는 사이드미러 조정기능이 여기 있어요!



포뮬라1 기술이 접목되 양산된 차량인만큼 07년 F1 우승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패들시프트도 카본으로 만들어져있고요.



스티어링휠을 살펴보자면..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있죠!



다른색으론 이버튼을 칠할수 없습니다. 오로지 이탈리안 레드만이 허락될뿐이죠!



드라이빙셀렉트는 마네띠노 라고 불러요! (주행모드는 시작이 스포츠모드입니다.)



슈퍼카도 텔레스코픽은 전동으로 움직이는 편안한 세상입니다.



시속계도 그렇지만 rpm 레드존을 확인하는 순간 몽롱해지네요.



좌측 모니터에선 전반적인 차량정보를 보여줍니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간결하고 직관적이네요!



기존의 반자동 시퀀셜 F1미션 의 단점을 개선하여(변속시 단수를 건너뛰는게 가능)

슈퍼패스트라는 애칭을 가진 신형미션이 장착됐어요!


즉.. 6단에서 킥다운시 6-5-4 순서로 가는게 아니라 6에서 바로 4로 건너뛰는게 가능한거죠.

한단을 건너 뛴다는게 얼마나 큰차이 인지는.. 기차를 탔을때 역을 하나씩 건너 뛰고 달리는걸

상상해보면 느낌이 팍 오실거니다.


3가지 버튼중 리버스 와 오토는 잘아실거고 마지막에 L.C는 런치컨트롤의 약자입니다.

이기능을 사용하게되면 시속계에 1 과 L 이 번갈아 나오는동시에 경고음이 나오게 되고

4000rpm에 고정된 상태가 됩니다. 이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엄청난 스타트를 하게 되죠.

그래서 런치컨트롤 혹은 런치스타트 라고도 부릅니다.




이쯤해서 599gtb의 런치컨트롤 영상한번 보고 가실께요~




센터스피커를 보니 보스 카 스테레오가 장착되었는데

우렁찬 배기음에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는건 좀 어렵고 볼륨을 많이 키워야 해요.





쇼퍼드리븐이 어울리는 대형세단에는 못미치겠지만

(나름) 편안했던 시트는 이차의 성격을 잘 대변해줍니다!

그래도 사점식 벨트를 사용할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군요!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한 페라리라고 해도 악셀과 브레이크패드는 거의

붙어있다시피하네요.



수납공간이 극단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시트 뒤쪽 자투리공간도 알차게 이용해야해요!




몸을 지지하기 어려운 조수석탑승객을 위해 이런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운전자가 L.C버튼을 누르면 이 손잡이를 있는힘껏 잡고 계세요.



(스타트 유어 엔진!!!) 이제 본격적인 레이싱을 시작합니다!!!

가 아니라 밥먹으러 갔어요.



갈비탕 좋죠.. 그럼요~ 음~



평화로운 식사도중 페라리 키를 바라보니...



엔진룸속에서 꿈틀거리는 12기통 엔진이 떠올라서...


부왘!!!!!



오늘 소개해드릴 599 GTB 피오라노의 모델명중 599는 5999CC 엔진 배기량의미하고 GTB는

GranTrismo Berlineta(편안한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쿠페)의 약자 이며 마지막에 붙는 피오라노는

페라리전용 테스트 트렉이름의 이름입니다.

 

이번엔 시승이 아닌 동승으로 차량을 짧게 경험 해보았기 때문에 시승기라는 개념으로 글을

쓰기엔 무리가 있어서 동승기로 만들었습니다. 본문 또한 동승을 한후에 느낌이라는걸 감안하여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수치상으로 틀렸거나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페라리 하면 출력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는데요.

전통방식으로 1기통당 엔진의 용량을 숫자로 표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페라리 125 의 경우 v12 1.5 리터 엔진의 엔진을 얹고

있었음으로 1500(배기량) / 12(기통수) = 125, 즉 125 가 된것입니다.

 

250GT SWB 역시 배기량을 기통수로 나눈 숫자가 가장 먼저 나오며 뒤에 오는 약자는

Short Wheel Base 의 약자를 의미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전통적인 방식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 하여

206GT의 경우 앞에 20은 2.0리터 엔진을 의미하며 뒤에 6은 6기통엔진이라서 206 이라는

이름이 되었고요.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F40 이나 F50 의 경우 각각 40주년 과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수퍼카 를 의미 합니다.

 


(365GTB/4 혹은 365GTB 데이토나)


365GTB/4 의 경우 좀더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세계 3대 내구성레이스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데이토나 24시간

경주에서 숙적인 포드사를 제치고 1~3등까지 몽땅 싹쓸이를 한 후 나온 신차가 바로 365GTB/4 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차의 이름이 틀림없이 데이토나 가 될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을 깨고 365GTB/4 라고 명명 했다네요. 뒤에 붙은 4 는 독립 캠샤프트가 4개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의 예측을 틀리게한 엔초페라리는 웃었을지 몰라도 사람들은

애칭 으로나마 이 차를 데이토나라고 부르고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페라리의 이름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테스타로사 입니다.




이탈리아어 로 테스타로사는 빨간머리카락을 의미 합니다.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왜 하필이면

빨간 머리카락인지 궁금하시죠? 그것은 페라리의 빨간 엔진 헤드커버를 의미 한다고합니다. 

강렬한 이탈리안 레드의 상징과도 같은 이 차량이 질주하던 88년도에 최고출력 380마력 최고시속

 290km 에 육박하는 괴력을 가진 녀석이였죠.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흘러 575M 마라넬로가 등장하였는데 마나넬로 는 페라리 공장들이

있는 도시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만나본 차량이 마나넬로의 후속모델로 등장한 

599 GTB 입니다. 엔초페라리(660마력 / 7,800rpm) 의  엔진을 디튠해  7,600 rpm 에서 620 마력을

뿜어내는 괴물같은 녀석이에요!


먼저 테크니컬 데이터를 살펴보시면



길이 4,666mm 전고 1,336mm 전폭 1,961mm 로써 길이는 준중형차량과 비슷하면서도 너비는 대형차를

 뺨치는 수준입니다. 에쿠스 보다 폭이 넓은 준중형차를 아주 납작하게 눌러놓았다면 상상이 되시나요?

거기에 으르렁거리는 620마력짜리 괴물엔진을 탑재했다면

599 와 비슷한 형상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0-100km 가속까지 단 3.7초만 필요로 하는 성능답게 공인연비가 리터당 5.2km 밖에 안되는데

지금은 단종된차라 적용하기 어렵겠지만 요즘 이야기 하는 신연비표기로 환산하면

리터당 4km 를 넘기는것도 만만치 않을것 같네요.

(연비를 나타내는 지표인 co2 배출량이 무려 448g/km 입니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소나타 2.0 가솔린의 co2 배출량은 145g/km 입니다.)


첫만남


오랜만에 지인의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로 나가보니 강렬한 레드의 차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역시 12기통 페라리는 처음 만나보는터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가가보니..

 F430 과는 또 다른 느낌... 낮게 깔린보닛은 왠만한 머슬카 부럽지 않게 쩍벌어져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데. 이 느낌이 마치....


딱 이느낌!!

 

민둥민둥하던 8기통 페라리 와는 다르게 난폭함마져 느껴지는 인상을 보니 쉽게 범접하기

힘든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뒷모습은 순해보이는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엔초와 같은 심장

서두에 말씀드린데로 5,999cc 엔진은 엔초페라리 와 같은 엔진입니다. 시시만 같은게 아니라

밸브타이밍기구 와 압축비도 동일 할만큼 같은 엔진임에도 엔초보다 출력이 낮은건 이차가

GT 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때문이에요! 그덕에 기존의 페라리 와는 다르게 평지는 물론

언덕길에서도 부드럽게 출발할수 있다고 하네요.

 

탑승

엄청난 두께의 문을 열자마자 바로 느껴지는것이 있었으니.. 생각보다 가볍다?...

여전히 묵직하지만 F430 에 비해 한결 가볍게 열리는 도어뿐만 아니라 시트에 앉는느낌도

 달랐습니다. f430이 도로위에 방석깔고 앉는 느낌이라면 599는 (그나마?)목욕의자에 앉는 느낌이였어요.


제원을 찾아보면 F430 전고가 1,214mm 로 599 보다  122mm 가 낮으니 이정도 차이가 나는것은

당연했습니다. 실내에서도 수납공간의 부족만 제외하면 전혀 불편함을 못느낄만큼 쾌적했습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박력이 느껴지는 시동음 그리고 주행

rpm이 솟구치면서 터지는 육중한 시동음는 페라리가 슈퍼카오너들에게 오랜시간동안 사랑받은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합니다. 마치 주변차들에게 이탈리안 종마가 달릴준비가 끝났다는걸

알려주는듯한 이 사운드는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페들시프트를 이용해 부드럽게 출발을 하자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승차감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노면에 미세하게 갈라진 아스콘 사이사이의 까칠까칠한 느낌을 여과 없이 엉덩이로

올려보내줄만큼 단단한 쇼크의 셋업은 여전했습니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승차감으로 이야기 하자면 말도 안되는 수준인것이지요.

하지만 이정도 셋업이라면 페라리 에서 이야기 하는 편안한 주행과 맞아 떨어질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레이싱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하지만 GT 라고 해도 페라리의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되는이기에 주행느낌은

꽤나 뻑뻑했습니다. 보편적인 차를 기준으로 항상 보단 항상 저단으로 주행하는것같이

민감한 느낌을 주었죠.


가속력 또한 일품이였는데요 급가속을 하진 않았지만 스로틀을 조금만 개방해도 넘치는

힘에 섀시가 앞으로 떠밀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침 퇴근시간에 걸려 차들 사이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보니 좁은 우리속에 넣어둔 맹수가 따로 없더군요.

 



주행을 막 시작하고 방지턱을 넘을때 모습을 잘살펴보시면 타이어 와 쇼크 그리고 차체가

노면의 충격을 거의 흡수하지 않고 맞받아 치는듯한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그래도 GT 의 성향이

강한덕에 최소한의 거주성은 확보가 된 느낌이네요! 고성능이면서도 승차감이 좋았던

차는 저의 경험상으론 역시 R8 이 유일합니다.



멈출때도 부드럽습니다. 물론 GT성향을 가진 페라리가 아니라고 하여 부드럽게 멈추지

못한다는 법은 없겠지만 제가 느껴본바로는 운전자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일반자동차 느낌으로도

주행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상끝부분을 잘보시면 찰칵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멈추고 나서

페들시프트 영쪽을 모두 당겨서  기어를 중립으로 놓이야 불필요한 클러치 소모를 줄일수 있다고 하네요!

 더불어 출발할때도 오토 모드에선 자동으로 변속해주지만 3단까지는 3000rpm

이하로 수동변속해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출수 없는 배기음

제가 페라리의 배기음을 좋아하는 이유는 급가속시 10년 묵은 체증이 한큐에 싹 내려갈것 같은

우렁찬 사운드이기 때문입니다. 599의 경우 실내에서 들었을때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볼륨으로

정속주행과 추월을 번갈아 하는 장거리 주행시에도 큰 부담을 없을거라는 판단이 들었어요.

 

프론트미드쉽 엔진배치가 핸들링에 어떤 영향을 줄까..

사실 이부분은 잠깐의 동승만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였습니다. 다만 노면이 다소

안좋은 구간에서 짧게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며 피해 나갈때 노즈의 반응이 상당히 즉각적이였다는게

인상적 이였어요. 유격이 많지 않는 핸들이 연상되는 부분이였고요. 이번엔 시승기가 아닌 동승기라는

 점에서 이런걸 못느껴본게 다소 아쉽네요!

 

페라리 타고 있는거 맞아? 편안한 시내주행

599는 전기적 신호를 이용해 쇼크의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가 달려 있고 합니다. 이는 노면상황에

따라 최적의 주행상태를 만들기 위함이며 지상고를 높히기 위한 별도의 장치는 마련되있지 않은데요.

 그렇다 해도 대형마트의 주차장 진입에도 문제가 없다고하네요! 이정도라면 일상적인 주행에 전혀

문제가 없는걸 의미합니다. 다만 문제가 된다면 너무 작은 트렁크 공간이 되겠네요.


극단적인 성능은 그만큼의 메인터넌스를 요구한다.

오히려 페라리 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정비를 필요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속주행후 오너가 직접

살펴봐야 하는 체크포인트들도 막연히 슈퍼카를 동경하던 입장에서 보면 의아할수 있겠죠. 

내구성이 약하다는 말보다는 섬세한 관리가 꾸준히 필요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요.


페라리 라고 하면 노란불이 번뜩이며 트렉션컨트롤이 바쁘게 작동하고 비명소리를 방불케 하는

스키드음과  엄청난 배기음이 하나가 되어 발진 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런 걱정하지

 않고 타기 위해서는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는 더블클러치 미션을 장착한 차량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페라리는 보편적인 고성능차와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짧은 동승을 마친후 아이들링 상태에서 엔진음을 찍었습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한

엔진음이 인상적이네요. 카메라로 영상을 찍은탓에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아이들링

만으로도 그 소리의 폭이 상당히 넓게 퍼졌어요.

 

동승기를 마치며

오너분께서는 F430 쿠페를 거쳐 599 로 바꾸셨는데요. 430 에 비하면 599는 일반 승용차같이 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599 가 훨씬 편안해요. 하지만 비교하자면 그런거지 야수 같은 페라리의 주행감각이

희석된건 아니였어요! 주변차들을 압도하는 마력 으로 우렁찬 엔진 사운드를 좀 오래 즐기고 싶으신분이라면

599가 좋은 선택이 될거라 믿습니다.

 

동승에 도움을 주신 오너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급가속은 아래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