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

[술테마박물관] 뜻밖의 술 박물관 그리고 환호

국방타마마 2016. 5. 23. 20:03


지나가다 우연히 술테마박물관 이정표를

발견했습니다. 별다른 볼일도 없던터라

구경하고 가기로 했어요!




제가 예상한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박물관이 보이고..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은 1종 전문 박물관이였습니다.

(보유한 유물수 나 시설 등등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박물관)





마침 맥주 관련 전시회를 한다고 하네요!

입장권(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에

전통주 시음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며 관람이 시작되는데

이곳에서도 여러 유물이 전시중입니다.




발효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술이 시어져서

둘레에 홈을 넣어 냉각수를 흐르게 했대요~




만화 식객에 나오는

소줏고리의 실제 모델입니다.




역사부터 광고까지 맥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벽면과 바닥에 가득했어요!




현자 인정합니다!




아주 유명한 문서죠!


지금도 맥주 순수령을 지키거나 자체적으로

이에 준하는 기준을 만들어 고품질의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어요!




함무라비 성문법은 많이 터프하네요..





이런 광고 아이디어는 누가 만드는건지 참 ㅎㅎㅎ




맥주 순수령에서 인정하는 맥아와




주요 원료중 하나인 홉(hop)


그래서 맥주를 호프 라고 부르는줄 알았는데

독일말 Hofbrauhaus 에서 앞자리 hof 를 따와서

생맥주를 뜻하는 단어로 쓰이게 됩니다.




발효에 빠질수 없는 효모 등등 도 전시 되어 있네요.




저는 부드바이저는 처음 들어봤어요.

이런 사연이 있었네요!




발효 방식에 따라 맥주의 종류가 달라지게 되고..




맥주 하면 수도원맥주도 빠질수 없죠.


수도원에서 왠 술!?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옛날에는 수도원 운영비를 자체적으로

벌기 위해 맥주를 만들어 팔았어요.




우리나라는 강화도 조약이라는 슬픈 역사를 계기로

일본 맥주가 들어와서 생산된 기록이 있네요.




유물 전시와 현장 재현이 적절하게 섞여있어

지루하지 않은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령구는 음주중 하는 게임의 일종입니다.


술 한잔 비우고 크게 웃기, 시 한수 읇기, 간지러움

태워도 참기, 노래 없이 춤추기 등등

다양한 벌칙이 적혀 있어요 ㅎㅎ




조선주 품평회 일등 상장




허가 없이 술을 만드는 행위인 밀조주를 경고하는

문서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붙여 놓았겠죠?




술 과 관련된 여러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지만..




직접 들어가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포토존이 여러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제 라고 믿을만큼 상당히 고퀄리티 였어요 ㅎㅎㅎ




막걸리집은 근대역사 부터 현재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니 친근하네요!




호프집 싱크로율 보소 ㅎㅎㅎㅎ




일제 강점기때 맥주 라벨들은 다들 모르시겠죠?




크라운 맥주라면 기억이 나는 분들 계실겁니다! ㅎㅎ




명인들이 만든 전통주




제가 좋아하는 죽력고도 있네요!





카메라로 보이는 자신 모습을 보며 주도를 배우는

아이들..이 아니라 그냥 놀고 있네요 ^_^;;




음주 체험 고글도 있어요.. 쓰고 보니

아싸 호랑나비~ 하고 휘청~~




여기까지 관람하고 나가는길이 따로 없으니

유턴해서 나가보면..




수장형 유물방이 있습니다!






거품은 맥주의 꽃입니다 란 광고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병입한 막걸리를 생각해 보니 새롭네요 ㅎㅎ





탁주 2되에 물 2되를 추가로 넣어 탁주 4되를 만들어 판

주세법 위반자에게 범칙금 459환 처분을

하며 내지 못할시 4일간 노역장을 해야

한다는 통고문입니다.


(거참 두배 뻥튀기는 심했네요 --;;)




모든 관람을 마쳤나 싶었는데 담배기획전시관이

눈에 띄더군요 ㅎㅎㅎㅎ








어떠신가요?

제 느낌상 70년대 즈음 판매되던 담배같은데

기억나시는 분 계신가요? 혹시나 예전 추억이 떠올랐다면

그것이 사진의 순기능중 하나가 아닐까합니다 ㅎㅎ




이제 마지막 코스인 시음장으로 가는길...

여기서도 작은 우연이 하나 더 발생합니다 ㅎㅎ




품평회에서 수상한 전통주중 3가지를 시음 할 수있어요!





작은 시음잔에 따라주시는 분께서 절 알아보셨어요 ㅎㅎ

루리웹에 올린 사진을 기억하시고 계셨습니다. ㅎ

헉..부끄러워라~~




설마 이사진을 기억하시는건 아니겠죠? ㄱ-;;




시음장에서 다양한 술이 전시되어 있지만 복잡한

판매규정상 아직 판매하시진 않고

시음행사만 하고 있대요~


제가 좋아하는 고택찹살주도 보이네요!!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만난 도깨비들..

도깨비 하면 나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수도 있습니다.


한국 전통 도깨비는 낮에 농기구 나 항아리로 변신해

있다가 밤이 되면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씨름을 즐기며

놀다가 동이트면 돌아가는 그런 이미지 였어요.




박물관을 나서며 있는 작은 쉼터에도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 배려를 해두었네요.




주차장 옆엔 잔디가 깔린 놀이터도 있습니다.

술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지만 가족단위

관람도 좋을것 같아요.


청소년이라면 옛 주도를 알려줄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어른들에게는 술에 대한 지식을 알고 추억에

빠져보는 그런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예약하면 누룩피자 만들기도 할 수 있고

전통술 주조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도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우연히 이정표를 보고 찾아왔지만

술보다 더 술 같은 박물관을 만나서 즐거웠습니다.